▶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서 무승부
▶ 종료후 필드에서 반갑게 인사 나눠
이영표와 제임스 라일리(가운데)가 7일 경기를 마친 뒤 필드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MLS(메이저리그 사커)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뛰는 한국 축구의 전설 이영표(35)와 치바스 USA의 한인혼혈 선수 제임스 라일리(29)가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7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양팀은 90분에 걸쳐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양팀 모두 상대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며 0-0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두 선수는 이날 모두 소속 팀의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뛰었는데 경기 내내 필드 반대쪽에서 플레이한 탓에 맞부딪친 경우는 없었으나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팀의 무실점 경기에 큰 기여를 했다. 이영표와 라일리는 올 시즌 양팀에서 각각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유일한 포지션 플레이어들이다.
이들은 수비수이면서도 이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격에 적극 가담,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전천 후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주며 활약했다. 특히 라일리는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앞을 가로 막은 수비수를 감아 돌아가는 그림 같은 크로스를 올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골문 바로 앞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벤저먼스키의 논스탑 슛이 빗맞는 바람에 결승골 어시스트를 놓쳤다.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라일리는 이영표를 찾아가 인사를 했고 이미 지난 3월 첫 경기에서 라일리와 만난바 있는 이영표도 포옹하며 반갑게 그를 맞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다수의 한인들이 찾아와 양 선수를 응원했고 이영표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그의 이름을 부르는 한인팬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기도 했다.
경기 후 라일리는 이영표와 필드에서 만남에 대해 “그는 전설이다. 내가 찾아가 인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고 그는 아주 즐겁게 잘 지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내 어머니가 한인인 것을 기억하고 있었고 안부를 물었으며 우리는 서로 행운을 빌어줬다”고 공개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포지션인 라이트백인 이영표에 대해 “굉장히 뛰어난 공격형 라이트백이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뛰어난 체력을 지녔으며 매우 지적인 선수다. 또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다. 내가 따라가고 싶고, 본보기로 삼고 있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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